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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복지재단, 수해 피해 가구에 지원금 전달

2023-08-14

천태종복지재단은 8월 11일 오후 1시 천태종 괴산 남룡사를 방문, 수해 피해를 입은 남룡사 신도 네 가구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난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천태종복지재단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민을 위로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천태종복지재단(대표이사 덕수 스님·천태종총무원장)은 8월 11일 오후 1시 천태종 괴산 남룡사(주지 성공 스님)를 방문, 수해 피해를 입은 남룡사 신도 네 가구와 예천 법흥사(주지 월산 스님) 신도 한 가구에 2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다섯 가구는 농경지·주택·농기계 침수의 피해를 입었다. 천태종복지재단은 7월 18~31일 긴급모금과 산하시설 직원·후원자·이용자 등의 후원을 통해 1,300만 9,000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피해 가정에 각각 200만 원씩 전달했다.

이와 함께 남룡사 주지 성공 스님도 신도들과 모연한 후원금을 네 가정에 전해줬다.

이 자리에서 성공 스님은 “전국적인 호우로 인해 신도분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천태종복지재단에서 멀리 괴산까지 와 지원금을 후원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남룡사도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마련했다. 앞으로 부처님 가피로 모든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총장 자운 스님(천태종사회국장)은 “호우로 인해 갑작스럽게 큰 피해를 입은 불자님들을 위해 복지재단 임직원들이 여러분들을 위로하고자 십시일반 지원금을 모연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여러분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부처님 전에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기금 전달식이 끝난 후 성공 스님과 자운 스님은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상원(남룡사 고문)·김성례(남룡사 부녀부장) 불자의 피해 지역을 찾았다. 이상원 불자는 임시주택과 농경지 3,500평·농기계 일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김성례 불자는 농경지 3,150평이 침수됐다. 이에 성공 스님과 자운 스님은 피해를 입은 두 불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상원 불자는 “괴산댐이 월류 되기 전 새벽 1시 30분 강을 봤는데 수위가 아직은 낮아 임시주택으로 돌아와 깜빡 잠이 들었다. 새벽 3시 경 몸이 차가워 눈을 떴는데 이미 집 안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옆방에서 자고 있는 아내를 급히 깨워 핸드폰만 챙겨 높은 곳에 세워둔 차를 타고 도망쳤다. 내년에 5년 동안 키운 인삼을 내다 팔 계획이었는데, 수해로 인해 모두 폐기처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성례 불자도 “밭에 물이 차서 옥수수와 3년 동안 키운 인삼을 다 잃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면서 “지역 군인들의 도움으로 밭을 정리 했지만, 앞으로 농경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불자는 입을 모아 “천태불자님들과 복지재단 임직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제자로써, 같은 종도로써 너무 뿌듯하다.”며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번 기회로 애종심이 더욱 샘솟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천태종 사회부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으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음성 묘정사·증평 태화사·청주 명장사·공주 개명사·서산 불강사·문경 문장사·가은 옥천사·예산 법흥사·부석 성화사·괴산 남룡사 등 충청·경북·전북지역 사찰과 천태불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호우로 인해 이상원 남룡사 고문이 기거했던 임시주택과 농경지로 가는 다리가 끊겼다. 성공 스님과 자운 스님이 끊긴 다리를 보고 있다.


출처 : 금강신문(https://www.ggbn.co.kr)